대장암

대장의 형태와 하는 일

음식물의 소화와 배출을 하는 소화기관은 입,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결장 및 직장)을 지나 항문으로 배출하게 된다. 그중 소화기관의 하나인 대장은 복부에 위치하며, 크게 결장과 직장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세분하면, 결장은 소장의 회맹부와 맹장, 상행결장(우측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좌측결장), 에스결장으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에스결장과 연결되는 직장은 복강내와 후복강의 직장으로 나누어지고, 직장은 항문으로 연결된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결장의 길이는 대개 약 150cm, 지름은 5cm 정도이며, 직장의 길이는 약 15cm 정도이다. 대장은 소장을 통과한 소화된 내용물이 결장에 도달하면 수분 및 전해질을 흡수하고, 직장에서 대변을 완하, 보관하고 양이 많아지면 항문을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2. 우리나라 대장암의 발생현황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현황을 보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하여 대장암은 한국인의 주요 암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인 동시에 위암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암이 되었다. 2011년에 기준으로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1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18,017건의 암이 발생 되었는데, 그 중 대장암은 남녀를 합쳐서 28,11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9%로 갑상선암, 위암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였다. 남녀의 성비는 1.8: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였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17,157명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위암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였고, 여자도 10,955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 갑상선암, 유방암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였다.

3. 대장암이 잘 걸리는 사람은?

대장암의 발생은 유전적 요인, 음식 및 식습관 그리고 생활환경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현재까지 잘 알려진 대장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유전적 요인
가족중 대장암이나 용종, 그리고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에 걸린 분이 있는 경우는 대장암 발생의 위험군으로 여겨진다. 특히 대장암의 약 5%는 유전성 대장암으로 분류되며 유전성 대장암에 포함되지 않지만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2-8배 증가할 수 있다.

2) 환경적 요인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대장암 환자의 90% 이상이 50세 이상으로 고령 그 자체가 대장암의 위험요인이 된다. 한편 대장암, 대장 용종, 또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을 과거에 앓았던 사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다. 또한 여러 식이요인이 있으며, 높은 칼로리의 섭취, 섬유질 섭취가 적은 경우, 지나친 음주 등이 발병위험을 높인다. 신체활동부족, 비만, 흡연 모두 대장암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한국인의 식이와 대장암

한국인에게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로 인구 고령화와 생활 환경의 변화 특히 식이습관의 변화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발생하는 암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을 역학자들이 주시하면서 시작된 연구에서 대장암의 발생 빈도가 높은 선진국의 식단이 보다 단백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따라서 단백질 섭취가 낮은 개도국의 식단에 비해 야채의 섭취가 적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대규모 역학조사를 통해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이 대장암 발생이 더 높다는 결론을 짓게 되었고 이것이 현재 정설로 인정되고 있다. 육류는 크게 적색육류와 백색육류로 분류하는데 이는 근육의 색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대부분의 육상동물의 고기는 적색육류이고 조류는 백색육류이다. 이중 적색육류가 대장암 발생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식이 인자이다. 또한 가공육의 경우 가공 과정에서 질산염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또한 발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공육은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적색육류의 발암 효과를 줄이기 위해 칼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백색육류 즉 닭고기 같은 경우 암 발생의 위험도가 낮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보고에 의하면 직장암의 발생 빈도는 낮추나 결장암의 위험도는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예방효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한편 돼지고기도 직장암의 발생 빈도를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 특정 동물의 육류가 상대적으로 더 났다고하기 어렵다.

섬유질은 과일, 야채, 곡물 등에 있는 성분으로 발암물질을 희석시키고 위장관의 음식물 통과 시간을 단축시켜 대장이 발암물질과 접촉하는 시간을 감소 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대장내 정상 세균총을 변형시켜 발암물질이 활성화 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적색육류의 섭취가 많고 섬유질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 육류 섭취가 적고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의 발생율이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는 면역체계가 교란되고 유전자 손상을 받은 경우 그 회복을 지연시키며 영양결핍을 초래하여 암화과정을 가속화시킨다고 한다.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여자에서는 8%, 남자에서는 약 24% 정도로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이러한 한국인의 생활 환경의 변화(운동부족, 비만, 과다한 음주)와 식이 습관의 변화(육류 섭취의 증가, 채소 등 섬유질 섭취의 감소)가 급격한 대장암 발생율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빨리 발견하면 그 예후가 좋고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 단계에서 발견하여 제거하면(대장내시경 검사) 대장암 발병율을 낮출 수 있다.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이 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대장 검사로 건강한 삶을 누리는 한국인들이 되었으면 하는 필자의 바람이다.


황용희 과장

진료과 외과
전문진료과목 대장항문 클리닉, 배변장애 클리닉, 소화기암
Category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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